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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2024년까지 100%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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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2024년까지 100% 설치

입력
2022.04.19 16:4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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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역사 1동선 모든 역에서 확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2024년까지 지하철 전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19일 서울시가 내놓은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보행 이용환경 개선안에 따르면, 지하철은 현재 93.6%인 '1역사 1동선' 확보율을 2년 내 100%로 맞출 계획이다. 1역사 1동선은 모든 역사에서 교통약자가 지상 출구부터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시내버스의 경우, 휠체어가 오르기 편한 저상버스의 도입률을 현재 74.8%에서 2025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 특히 마을버스는 저상버스 도입률이 7.6%로 저조한 점을 고려해, 전기버스 및 전기 충전시설 보조금을 우선 지원해 14.2%까지 확대한다. 또 교통약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버스를 예약하고 원격으로 하차벨을 누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연내 구축해,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용률이 높은 장애인콜택시는 대기시간을 현재 32분에서 25분으로 줄인다. 이를 위해 차량 1대당 운전원을 1.3명 이상 확보해 가동률을 10%포인트 이상 향상시키고, 차량 법정대수 기준충족률도 2025년까지 최대 150%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또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는 민간 택시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활용한다.

이외에도 횡단보도에 접한 보도상 진출입부에 점자블록을 정비하고 경계석 턱을 낮춰 교통약자가 장애물 없이 보도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는 시각장애인 밀집 거주 지역, 사회복지관 등 이용 시설 주변을 중심으로 600대를 추가 설치한다.

다만 서울시가 교통약자 이동권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지만, 장애인 단체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이용석 장애인총연맹 정책실장은 "1역사 1동선 확보 등은 박원순 전 시장 때부터 약속한 내용이라서 새롭지 않다"며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선 한시가 시급한데 모두 2, 3년 뒤 이루겠다는 약속이고, 실효성조차 낮아보여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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