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 1위 하와이, 하늘길 열리자
특가 유럽 항공권, 오픈 직후 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항공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이라도 된 듯, 유럽 등 주요 여행지의 특가 항공권에 대한 조기 매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하와이와 유럽 국가 등 외국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외항사에선 2년 넘게 한국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해외여행 수요 폭증에 대비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웨딩 수요가 늘면서 유럽과 미국 하와이 등 인기 여행지의 항공권 예매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신혼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의 경우엔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조기 매진 사태까지 벌어졌다. 에어프랑스가 최근 기획한 항공권 특가 행사는 홈페이지 특가 페이지 오픈 직후 매진됐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성수기를 제외한 4~10월 출발하는 인천 출발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행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은 오픈 직후 매진되면서 프로모션을 긴급 종료했다"며 "웨딩홀 예약이 늘면서 유럽 여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하와이안항공에선 지난 2020년 3월부터 11월까지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을 중단했지만 같은 해 11월 25일부터 주 1회 이상 운항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등 엔데믹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하와이를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신혼여행객 등 더 많은 한국 승객들이 진정한 알로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안항공은 6월 말까지 출발하는 인천~호놀룰루 구간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을 최저 115만 원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등 하와이 이웃섬을 오가는 주 내선 왕복 항공권을 기본운임에 10만 원 추가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 관계자는 "이달 초 실시한 특가 프로모션이 한국 고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어 특가 프로모션을 내달 16일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고 말했다.
외항사뿐 아니라 국내 항공사들도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비운항조치 이후 25개월 만인 이달 4일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2020년 4월 3일부로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지난해 11월 3일부터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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