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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러 은행 고위직, 일가족 살해 후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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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러 은행 고위직, 일가족 살해 후 극단 선택

입력
2022.04.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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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예프 전 가스프롬반크 부사장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뇌성마비 딸 등 권총 살해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 전 가스프롬반크 부사장. 홈페이지 캡처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 전 가스프롬반크 부사장.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 석유회사 가스프롬의 은행 자회사 가스프롬방크 전 고위직이 아내와 아이를 살해하고 자신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사당국은 가정 불화를 의심하고 조사 중이다.

러시아 현지 매체 코메르산트와 국영 리아노보스티,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 전 가스프롬반크 부사장이 거주하던 모스크바 서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율리아 이바노바 모스크바 조사위원회 대표는 타스통신에 “아파트 문은 잠겨 있었으며 한 친지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의 초동 보고서는 아바예프 부사장이 아내 엘레나(47)와 13세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아바예프 전 부사장이 쥐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아바예프 전 부사장 가족은 그간 가정 불화를 겪어 왔다고 코메르산트는 설명했다. 지난해 부부는 이혼 소송을 진행하다가 철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딸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었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다만 현장에서 다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 렌타는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총기 16정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예프 전 부사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코메르산트는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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