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5개월간 1,700억 달러 금융 프로그램 운영 방침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1%포인트가량 대폭 하향 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세계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특히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이 수정 조치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5개월간 1,700억 달러(약 210조 원)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은 에너지와 비료, 식량 가격의 갑작스러운 상승과 높은 이자율 인상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프로그램 예산 일부는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인 국가들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할 예정인 경제전망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14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고 있다며 춘계 총회에서 세계 경제의 86%에 달하는 143개국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금융 지원 방안도 논의 중이다. 맬패스 총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다음 단계 금융 지원 방안을 이번 주 IMF 및 세계은행 춘계 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당초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했던 10억 달러(약 1조2,300억 원) 중 6억 달러(약 7,410억 원)를 이미 제공했고, 15억 달러(약 1조8,500억 원) 추가 지원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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