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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에 서울 구축 아파트 선호 '뚝'... 신축 선호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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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에 서울 구축 아파트 선호 '뚝'... 신축 선호는 심화

입력
2022.04.18 16:14
수정
2022.04.18 16:28
0 0

부동산 플랫폼 직방, 실거래가 분석
일반 아파트와 구축 가격차 2018년 이후 감소
정부 재건축 규제의 영향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구축 아파트 선호가 재건축 규제가 강화된 2018년 이후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축 아파트는 지역, 시점과 관계없이 선호 현상이 심화했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011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1,035만3,157가구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올해 입주연차가 30년 이상된 구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4%가량 높았다. 서울 구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차는 2017년 18%를 기록한 후 점차 좁혀져 2020년에는 1%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7%였다.

직방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재개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일반 아파트와 매매가격 차이가 크게 줄었다"고 해석했다.

올해 시도별 일반 아파트 대비 구축 아파트 가격 차이. 직방 제공

올해 시도별 일반 아파트 대비 구축 아파트 가격 차이. 직방 제공

구축 아파트 선호 정도는 재건축 기대감에 따라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올해 경기, 전북, 부산의 일반 아파트 대비 구축 아파트 가격은 각각 15%, 11%, 6% 높았지만 대구와 제주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재건축 기대감이 미약한 전남, 광주, 대전, 세종, 충북은 일반 아파트보다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10% 이상 낮았다.

신축 아파트 수요는 더 커졌다. 올해 서울의 일반 아파트 대비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 38% 높았다. 전세시장에서도 신축 아파트 가격은 2010년대 초 일반 아파트보다 10~20% 높았는데, 2017년 이후에는 30% 이상 차이를 보였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가장 뚜렷한 지역은 전북 울산 대전으로, 매매가격이 일반 아파트보다 각각 68%, 65%, 61% 높게 형성됐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재건축 규제완화를 공약한 차기 정부에서 다시 기대심리가 반영돼 구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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