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년 자동차보험 영업실적'
코로나로 사고 줄면서 4년 만의 흑자
일상 회복하면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7,780억 원 늘어난 3,981억 원으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8,000억 원 가까이 늘면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사고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요 보험사는 이달부터 1년 동안 자동차 보험료를 소폭 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정착하면 자동차 사고 증가로 보험료는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1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4.2%포인트 떨어진 81.5%로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1.5원을 지급해 '남는 장사'를 했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은 코로나19 이후 사고 감소로 손해액이 2.9% 증가한 반면, 보험료 수입은 보험료 인상 및 가입 대수 증가로 8.1% 뛴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7,780억 원 늘어난 3,981억 원으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2개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대 대형 손보사의 영업수익만 4,929억 원에 달했다. 4대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흑자를 반영해 이달 계약분부터 보험료를 1.2~1.3% 인하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는 1년 후 계약 갱신 시점이 도래하면 다시 오를 여지도 있다. 2년여 만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19 엔데믹이 가까워질수록 자동차 사고와 밀접한 운행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이 일상을 회복하면 손해로 돌아설 수 있는 점도 앞으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키운다. 실제 최근 10년 동안 자동차보험은 올해와 2017년을 제외하곤 모두 적자였다.
최진영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자동차 사고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방지, 보험사 손해율 등 실적에 부합한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해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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