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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차고 패기 있는 선수 되겠다”...반전의 정규시즌 열어젖힌 슈퍼루키 박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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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차고 패기 있는 선수 되겠다”...반전의 정규시즌 열어젖힌 슈퍼루키 박찬혁

입력
2022.04.19 05: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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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에 쏠린 눈, 판세 뒤집어
삼성전에 이어 두산전에서도 대포
장타 부재·좌타 일색 해소 적임자
제2의 박병호 기대 한 몸에 받아

키움 박찬혁이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키움 박찬혁이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저만의 존을 그려놓고, 고교 때 밸런스대로 치고 있습니다.”

슈퍼루키 박찬혁(18)이 키움 외야진의 한 축을 어느새 꿰찼다. 김도영(KIA)에게 온 시선이 쏠려 있던 판세를 뒤집고 반전의 정규시즌을 열어젖히고 있다. 박찬혁은 18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감사하고 너무나 즐겁다”며 “고교 때와 달리 시합이 많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더 잘 먹고 잘 쉬려 하고 있다”고 지난 보름간 KBO리그 적응 소감을 전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박찬혁은 천안 북일고 시절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외야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이용규(좌익수)-이정후(중견수)가 버티는 키움의 외야 벽은 높았다. 시범경기 타율도 0.143에 그쳤다. 박찬혁은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볼 카운트 싸움을 하는 방법을 배웠고, 저만의 존을 만드는 과정을 시범경기에서 겪었다”고 설명했다.

키움 박찬혁이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박찬혁이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시범경기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박찬혁은 정규시즌에서 달라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2일 롯데와의 개막전에 9번 타자로 선발 출전 기회를 주자 고졸 신인 최초의 멀티히트로 화답했다.

10일 삼성전에선 백정현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친 데 이어 15일 두산전에서도 잠실구장 좌측 폴대를 때리는 대형 솔로포를 터트렸다. 박찬혁은 “홈런은 치고 싶다고 해 나오진 않는다. 운 좋게 좋아하는 코스에 들어온 공을 주저 없이 휘두른 게 주효했다”며 “프로 투수들은 (고교 때와) 제구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 존을 그려놓고 라인 안에 들어오는 볼만 맞히려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찬혁은 개막 보름 만에 팀의 장타 부재와 좌타자에 쏠려 있는 불균형을 해소시킬 적임자로 떠오르며 제2의 박병호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찬혁은 “폼을 바꾸지 말고 고교 때 밸런스를 유지하라는 코치님들의 조언에 따르고 있다”며 “아무래도 고교 때 보지 못한 각이 큰 변화구가 어렵고, 수준 높은 제구력을 가진 선수가 상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박찬혁은 외야뿐만 아니라 1루수, 지명타자로도 경기에 나서지만 적극적이다. 이정후가 “신인왕 1순위 선수”라고 하고, 홍 감독이 “팀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하는 이유다. 박찬혁은 “솔직히 외야가 가장 자신 있지만 팀 사정에 맞출 수 있다. 지명타자는 고교 때 해보지 않았지만, 몸을 풀고 있다가 리듬을 맞추는 루틴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찬혁은 “많이 부족하다. TV에서 보던 선수들에게 조언을 받으며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팬 분들께서 응원과 함께 많은 격려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야구장에서 당차고 패기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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