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13호, 中우주개발 역사상 최장 체류
중국 우주정거장인 톈궁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발사된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가 183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17일 "영웅들이 돌아왔다. 선저우 13호의 완벽한 승리였다"며 우주인들의 귀환을 자축했다.
우주인 3명을 태운 선저우 13호는 전날 오전 12시 44분 핵심 모듈인 톈허에서 분리 작업을 시작한 뒤 오전 9시 56분 귀환 지점인 네이멍구 둥펑착륙장에 무사히 착륙했다. 선저우13호 대원인 자이즈강과 왕야핑, 예광푸 등 세 명의 우주인은 지구의 중력에 적응하기 위해 오전 11시 5분까지 1시간 10분간 귀환 캡슐에 대기한 뒤에야 캡슐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밖으로 나온 지휘관 자이즈강은 "기분이 좋다"며 6개월여 만에 지구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왕야핑은 "별을 따는 엄마가 돌아왔다"며 자신의 딸에게 인사를 전했다. 중국의 두 번째 여성 우주인인 그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선 외부 임무를 수행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고향의 음식이 그리웠을 이들의 귀환 뒤 첫 식사에는 쓰촨식 소시지와 요구르트, 달걀 등 20여 가지의 요리가 오를 것이라고 중국중앙(CC)TV는 전했다.
우주인들은 중국 우주개발 역사상 최장 기록인 18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발사된 선저우 12호가 기록한 92일의 두 배다. 톈궁 조립과 건설에 대한 핵심기술 시험,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비 설치의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두 차례의 우주 유영을 비롯해 다수의 과학기술 실험과 프로젝트를 완료하기도 했다. 임무 기간 이들은 지구와 우주를 화상으로 연결해 자국 청소년에게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실시간 특강을 했으며,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땐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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