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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美 바이든 부부, 7억5,000만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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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美 바이든 부부, 7억5,000만원 벌었다

입력
2022.04.17 14:4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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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연봉 38만 달러... 세금으로 15만 달러 내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165만 달러 소득 올려
기부금 비율 美 평균 비해 낮아... "취임 후 되레 줄어"

2021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조 바이든(맨 오른쪽)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오른쪽 두 번째), 카멀라 해리스(왼쪽 두 번째)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맨 왼쪽)이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021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조 바이든(맨 오른쪽)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오른쪽 두 번째), 카멀라 해리스(왼쪽 두 번째)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맨 왼쪽)이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의 2021년 소득이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수권자의 재정 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례를 무시하고 세금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나 평균 미국인에 비해 기부 비율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5일(현지시간) 대통령·부통령 부부의 지난해 연방 세금신고서가 공개됐다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2021년 61만702달러(약 7억5,000만 원)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대통령 연봉으로는 37만8,333달러를 받았고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교수로 재직하는 노던버지니아커뮤니티컬리지에서 6만7,116달러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서 및 연금 등으로 6만1,995달러의 가외 수입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부부는 지난해 세금으로 15만439달러를 납부했다. 소득의 24.6%를 세금으로 낸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의 소득은 대통령 부부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165만5,563달러를 벌어 들였다. 부통령 급여는 21만5,548달러였으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조지타운대 교수 신분으로 16만4,740달러, 파트너로 재직했던 로펌에서 58만2,543달러의 소득을 올렸다. 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주택 매각에 따른 장기자본이득 31만9,082달러도 세금신고에 포함됐다. 저서 관련 수입도 40만달러에 달했다. 해리스 부부 역시 소득의 31.6%인 52만3,371달러를 세금으로 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해리스 부통령 부부의 기부 비율이 미국 시민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스뉴스는 미 세금정책센터(TPC)의 2016년 조사를 인용해 “소득금액 50만~200만 달러인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3.1%를 기부한다”고 전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0개 자선단체에 1만7,394달러를 기부했다. 소득의 2.8%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소득의 1.3%인 2만2,100달러를 기부했다. 같은 소득 구간의 미국인이 기부한 평균 비율에 절반도 되지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기부금 중 가장 많은 비중(5,000달러)을 차지한 곳이 2015년 뇌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의 이름을 딴 ‘보 바이든 재단’이었다는 점도 기부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하는 지점이다. 보 바이든 재단 이사장이 보 바이든의 부인인 할리 바이든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가족 재단에 출연한 기부금인 셈이다. 폭스뉴스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20년의 총 기부액은 3만704달러였다며, 취임 후 되레 기부액이 줄었다고도 꼬집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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