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8.1%
중국 1분기 성장률 예상치 5.5% 한참 못 미칠 듯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25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성(省) 범위 안에서 운영되는 중소 은행은 추가로 0.25%포인트를 더 낮추기로 했다. 이번 인하로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8.1%로 낮아진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해 12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넉 달만이다.
인민은행은 시중 유동성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 주체들을 돕기 위해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공급될 장기 자금 규모가 5,300억 위안(약 10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기관들이 연간 65억 위안(약 1조2,5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과 12월에도 지준율을 인하했다. 이는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긴축에 들어간 미국과는 상반된다. 야오징위안 중국 국무원 참사실 특약연구원은 “당초 올해 5.5% 성장률 목표 달성은 문제가 없다고 예상됐지만 올해 3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약 4.5%에 그쳐 헝다 사태의 충격이 덮친 지난해 4분기 4.0%보다는 높지만 연간 성장률 목표인 5.5%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은 18일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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