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초(超)가공식품 위주로 많이 먹으면 비만 위험이 45%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청소년의 복부 비만 위험은 52% 높았다. 초가공식품이란 과자ㆍ사탕ㆍ탄산음료ㆍ아이스크림ㆍ소시지ㆍ제과 빵ㆍ스낵 등 가공 정도가 특히 높은 식품을 가리킨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USP) 연구팀이 2011∼2016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2∼19세 청소년 3,587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영양 관련 학술지(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청소년을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하루 전체 식단의 평균 64%) 청소년이 비만일 위험은 최저 수준(18.5%) 학생보다 45% 높았다.
허리 주변에 과도한 지방이 쌓이는 복부 비만 가능성은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 비만(간과 내장을 포함한 복부, 그 주변의 과도한 지방) 가능성이 63%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내장 비만은 고혈압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심장병ㆍ제2형 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ㆍ사망 위험 증가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비만에 미치는 초가공식품의 부정적인 역할에 대해선 이미 상당한 과학적 증거가 쌓여 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초가공식품과 음료엔 착색제ㆍ방향제ㆍ유화제ㆍ증점제 등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다”며 “많은 초가공식품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다량의 설탕ㆍ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체중 증가에 직접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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