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인근 노상서 긴급 체포...혐의 시인
화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내에서 30대 남성의 연쇄 방화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오전 6시쯤 30대 남성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영등포구 일대에선 4시간 간격을 두고 화재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 5분쯤 영등포구 신길동 2층 건물에서 발생했다. 1층 식당에서 시작된 불은 2층 주택에 옮겨붙었으나 20분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4시간쯤 후인 이날 오전 3시 24분쯤에는 영등포동 4층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3층에 있던 60대 남성 1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건물 4층 가정집에 있던 70대 여성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하다가 방화 혐의점을 포착하고 두 번째 사건 현장과 조금 떨어진 노상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불이 난 상가 주인과의 관계 등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은 화재 현장 2곳에 대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발화 장소를 파악할 방침이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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