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후 두 번째 낙방
이번 시험 합격률은 45%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마코(31) 전 공주와 결혼한 고무로 게이(30)가 미국 뉴욕주(州) 변호사 시험에 떨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낙방이다.
1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뉴욕주 변호사 시험 합격자 명단에 마코 전 공주 남편 고무로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해 7월에 실시된 시험에서 불합격한 그는 올해 2월 시험에 재응시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신 셈이다. 뉴욕주 변호사시험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는 3,068명의 응시자 중 1,378명이 붙었다. 45%의 합격률이다. 지난해 시험 합격률은 60%를 상회했다.
마코 전 공주와 고무로는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기다. 두 사람은 약혼 발표 후인 지난 2018년 미국 로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고무로는 지난해 10월 마코 전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일본에 일시 귀국하기 전까지 뉴욕의 법률사무소에서 조수로 일하면서 첫 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했다.
두 사람은 현재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고 있다. 신혼집은 허드슨강 인근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다. 이 지역에서 비슷한 아파트의 월세는 4,300달러(한화 약 53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현재 법률사무소에서 조수로 일하는 고무로의 연 수입이 600만 엔(5,800만 원) 안팎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이번 시험에 합격했다면 2,000만 엔 안팎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코 전 공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기획 중인 13세기 일본 가마쿠라 시대의 승려 잇펜과 관련한 전시회를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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