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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안내문 가렸던 日 철도회사, '차별' 논란에 원상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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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안내문 가렸던 日 철도회사, '차별' 논란에 원상복구

입력
2022.04.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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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불쾌하다" 민원에
JR동일본, 에비스역 히비야선 안내문 가려

도쿄 시부야구의 에비스역 구내에 설치된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환승 안내문 중 러시아어 안내문이 종이로 가려져 있다. NHK 캡처

도쿄 시부야구의 에비스역 구내에 설치된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환승 안내문 중 러시아어 안내문이 종이로 가려져 있다. NHK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어 안내판을 종이로 가렸던 일본 철도회사 JR동일본이 표지판을 원상복구 하기로 했다. 일부 이용객들이 제기한 ‘차별’이라는 지적을 인정하며 유감도 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14일(현지시간) JR동일본이 도쿄 시부야구의 에비스역 구내에 설치된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환승 안내문 중 러시아어 안내문을 다음날부터 다시 표출한다고 전했다. JR동일본은 앞서 7일부터 러시아어 안내문을 종이로 가렸다. 영어 및 한국어 표지판은 그대로 남긴 채였다.

JR동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용객들로부터 “불쾌하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안내문을 가린 이유를 설명했다. JR동일본 도쿄지사는 또 러시아 대사관으로 향하는 환승 문의가 줄어들어 “외국어 안내문 정리를 검토하고 있던 중 복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도쿄신문은 주일 러시아대사관이 이 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히비야선 가미야초역 근처에 있으며, 이에 대한 안내를 돕기 위해 2018년쯤 러시아어 안내문이 설치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JR동일본의 행동이 ‘차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고 NHK는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러시아어에는 죄가 없다”는 SNS 상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JR동일본은 NHK에 “비판을 인지하고 원래 상태로 (안내문을) 되돌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차별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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