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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한은 금리 또 인상, 후유증 최소화를

입력
2022.04.15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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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주 위원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연간 4%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1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주 위원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연간 4%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1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1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이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8월 이래 네 차례에 걸쳐 각각 0.25%씩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총 1.0%포인트 올렸다. 금통위가 이날 한은 총재 공석임에도 만장일치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 건 가파른 물가상승세, 미연방준비제도의 대폭 금리인상(빅스텝)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는 지금 10년 만에 최고치 물가상승세를 맞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래 3%대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마침내 4.1%에 이르렀다. 문제는 앞으로다. 전월 대비 7.3% 올라 1971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인 148.80에 이른 수입물가지수, 2014년 4월 이래 최고치에 오른 기대인플레이션율(2.9%) 등은 앞으로도 물가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나타낸다.

이번 물가상승은 수요 확대로 인한 게 아니다. 국제유가 상승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공급요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작용한 영향이 크다. 일각에서 금리인상의 물가안정 효과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미국 등 주요 경제권에 함께 몰아치는 물가상승세는 주요국의 발 빠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캐나다가 22년 만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5월엔 미 연준의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뜻하는 빅스텝이 유력해졌다.

미국 빅스텝 등에 따라 내외 금리차가 벌어지면 국내에선 자금유출과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 금리인상은 그런 상황을 방지하려는 선제 조치의 성격도 크다. 문제는 금리인상이 소상공·자영업 회생 등 코로나19 불황 타개가 절박한 현실과 상충하는 것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회오리에 빠지지 않는 선에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경제부문의 효과적 회복을 도모할 묘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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