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조직원들
14·15일 경북 포항서 정책연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로 확보 모색
“에스키모에 냉장고, 아프리카에 난로.” 이렇다할 지하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모토 아래 서류가방 하나만 들고 세계시장을 누비던 1970~1980년대 종합상사맨의 모습이다.
무역환경이 대규모 유통업체나 메이커 중심으로 변한 요즘 이들 종합상사맨은 존재조차 희미해졌지만, 예외가 하나 있다.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생겼지만 자체 마케팅능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를 열어 주기 위한 종합상사,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조직이 그것이다.
전국의 사회적경제 종합상사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북도는 14, 15일 경북 포항시 라한호텔에서 경북 대구 광주 울산 강원 충남 전남 제주 8개 시ㆍ도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조직 임직원들이 모여 사회적경제 정책연수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정책과 민ㆍ관 협력사례를 배우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근 시ㆍ도 단위의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조직이 전국적으로 구성돼 활동 중이다. 하지만 정보부족과 네트워킹에 대한 갈증 해소 등이 연안으로 대두됐다.
이번 연수는 경북도가 지역 연대ㆍ협력의 차원에서 지원한다. 8개 시ㆍ도 사회적경제 종합상사가 주축이 돼 추진하게 됐다. 사회적경제가 가진 오래된 갈증을 해소하는 전국 단위의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20년 충남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조직(당시 충남따숨상사)과 시작 후 8개 시ㆍ도로 확대됐다. 이번 연수 참가 상사는 △경북=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 △대구=무한상사 △광주=가치키움 △울산=더불업 △강원=강원곳간 △충남=충남사회경제연대 △전남=전남상사 △제주=제주종합상사이다.
이번 연수에선 △지역별 종합상사의 운영사례 △업종별 네트워크 사업, 지역별 공동판로지원사업 △경북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정책과 DB 구축사례 등을 주로 학습하고 논의한다. 또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조성한 경북 사회적경제 전용 상설매장인 ‘위누리마켓’을 찾아 운영 실태를 살펴보고 대형유통사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영석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이번 행사는 시ㆍ도의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조직이 갖고 있는 고민을 경북도가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준 자리”라며 “7월 8일, 경주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통해 경북이 선도적으로 광역 단위 사회적경제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역 상생ㆍ발전의 모범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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