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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사는 것보다 낫다는 청년들, '이기적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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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사는 것보다 낫다는 청년들, '이기적 선택'일까

입력
2022.04.14 16: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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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김현수 외 5인 '가장 외로운 선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릴 땐 나의 20대와 지금의 20대는 다르다는 걸 되새길 필요가 있다. 연령대가 같다고 해서 똑같은 집단은 아니라는 게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의 말이다. 인구의 10%가 채 대학에 가지 못했던 시대와 인구의 4분의 3이 대학에 가는 지금, 대학 졸업장의 무게가 같을 수 있을까. 해마다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에 일할 사람을 데려가려던 때와 하루가 멀다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시대에 취직 역시 같은 시도가 될 수 없다.

사회의 몰이해 속에 적지 않은 청년 세대가 생존 절벽에 서 있다. 통계청의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대 사망자 수 2,706명 중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은 절반이 넘는다. '청년 죽음'의 둘 중 하나(54.3%·1,471명)가 극단적 선택이라는 것. 이 책은 청년의 죽음에 둔감한 사회에 띄우는 긴급 보고서다. 정신건강의학자, 인류학자, 보건학자, 사회복지학자, 상담사, 사회역학자의 시선으로 청년 자살의 이면을 살핀다.

가장 외로운 선택·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 이기연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 주지영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박건우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 지음·북하우스 발행·280쪽·1만6,000원

가장 외로운 선택·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 이기연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 주지영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박건우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 지음·북하우스 발행·280쪽·1만6,000원

책은 전 세계 유례없이 높은 젊은 여성 자살률에도 주목한다. 팬데믹으로 정신건강 악화는 모든 국가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2,30대 여성의 자살 사망 증가가 관찰됐다. 한 세대의 절망이 모든 세대로 감염되는 추세를 짚어내면서 "청년이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의 노년 역시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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