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계속 연습해 더 좋은 기록 내고 싶다”
개인혼영 성적 높이기 위한 훈련과정
올해 국제대회는 자유형으로만 출전
‘수영괴물’ 황선우(19)가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접영에서 한국 기록에 근접하며 정상에 섰다.
황선우는 14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접영 100m 경기에서 52초36으로 우승했다. 양재훈이 2020년 11월 수립한 한국기록(52초33)과 0.03초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대회 신기록이다.
황선우의 첫 50m 구간 기록은 24초85로, 양재훈의 기록보다는 0.3초 늦었지만 후반 50m에서는 오히려 0.27초 빠른 27초51이었다. 황선우는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한 종목이라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지만 한국 신기록을 세우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계속 연습해서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며 “호주로 전지 훈련을 떠나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가 공식대회에 접영으로 출전한 것은 4년 만이다. 그는 자유형을 주 종목으로 선택하기 전까지 접영과 배영도 병행했다. 접영으로 출전한 마지막 대회인 2018년 8월 대통령배 전국대회 접영 50m에서 중등부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하기도 했다. 그 이후 자유형에 집중했고 접영으론 성인무대에 서지 않았다.
황선우가 오랜만에 접영 선수로 나선 건 최근 재미를 붙인 개인혼영을 보다 잘하기 위해서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으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종목이어서 자유형뿐만 아니라 나머지 3개의 영법도 준수한 성적을 내야 한다. 황선우가 지난해 11월 제16회 제주한라배 대회에서 평영 100m에 출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황 선수가 개인혼영을 준비한 과정을 스스로 검증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출전”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개인혼영에서 특출한 성적도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전한 전국체전 개인혼영 200m에서 박태환이 2014년 수립한 한국기록(2분00초31)을 2초27 단축(1분58초04)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이나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는 주종목인 자유형으로만 도전한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우상인 마이클 펠프스가 접영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법에서 두각을 보였던 것처럼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다른 영법으로도 종목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