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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후폭풍' 역대급 검찰 인사 전망… '윤석열 사단' 요직 싹쓸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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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후폭풍' 역대급 검찰 인사 전망… '윤석열 사단' 요직 싹쓸이할 듯

입력
2022.04.15 04:15
수정
2022.04.15 0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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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주의' 잣대 6월 큰 폭 물갈이 불보듯
한동훈 선배 23명 무더기 용퇴 가능성도
'내 편 챙기기'로 인식 땐 조직 갈등 심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 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 사진기자단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되면서 역대급 검찰 인사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 기준으로 내세운 '실력주의'가 특별수사 경험과 성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결국 한 후보자를 내세워 '윤석열 사단'을 요직에 앉히고, 소위 친정권 검사들은 솎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선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면 이르면 6월 역대급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내부에선 한 후보자 낙점 자체가 '실력 있는 사람을 요직에 중용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공화국' 논란에 따른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예상했음에도 한 후보자에게 검찰 인사권을 주는 중책을 맡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 역시 전날 후보자 지명 소감에서 "이쪽저쪽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사람 위주로 써야 할 것"이라며 향후 검찰 인사 기준을 언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등으로 정권 눈밖에 나 한직으로 밀려난 '윤석열 사단'이 화려하게 복귀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윤 당선인이 폐지를 약속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인사 검증과 감찰 기능이 법무부로 이관될 공산이 크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법무부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어 한 후보자는 '왕(王) 장관'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인사와 예산을 짜는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 특정인이 거론되며 윤석열 라인이 포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법연수원 27기인 한 후보자가 김오수(20기) 검찰총장을 비롯해 검찰 선배 23명을 제치고 영전한 터라 고참들의 줄사퇴도 점쳐지고 있다. 기수 문화가 뿌리 깊은 검찰 조직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 후보자 선배들의 용퇴가 속출하면 인사 폭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이 마련 중인 '검수완박' 법안이 검찰 인사의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 의도대로 검찰 수사권이 사라지면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등 규모가 큰 검찰청의 수장들도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선 노골적인 '윤석열 사단' 요직 배치에 따른 조직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수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를 남기며 "한 후보자가 능력 출중 등을 이유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릴 수 있는 특정 세력에 편중된 인사를 해선 안 된다"고 요청했다.

일부 검사들은 한 후보자 발탁을 보면서 윤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 당선인을 보좌하는 차장검사와 특수부장(현 반부패강력수사부) 자리는 대부분 '윤석열 라인'으로 채워졌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영전하자 그들이 대검이나 법무부 요직으로 고스란히 이동했다. 당시 윤 당선인의 노골적인 '내 사람 챙기기'는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 조직 편가르기와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 사례로 기억된다.

한 후보자가 이런 우려를 의식해 검찰 구성원들이 수긍할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한 후보자가 법무부 검찰과에서 인사 업무를 해본 사람이라 윤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는 무리한 인사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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