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4강행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5년 만에 이뤄냈다.
오리온은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PO(5전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9–81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이로써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를 잡고 4강 진출을 2016~17시즌 이후 처음으로 이뤄냈다. 5위 팀이 4위를 이긴 것은 역대 11번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정규리그 무릎), 이우석(1차전 종아리), 박지훈(2차전 어깨) 등이 이탈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오리온은 전반부터 공수에서 현대모비스를 몰아세웠다. 서명진에 맞선 수퍼루키 이정현은 중압감을 느끼지 않는 듯, 전반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한 12득점을 올렸다. 야투율이 무려 80%나 됐을 만큼,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스틸도 2개나 하면서 상대 공격 흐름을 끊기도 했다.
토마스가 비운 골 밑은 머피 할로웨이가 책임졌다. 현대모비스가 장재석, 함지훈, 최진수 등 장신 국내 선수들을 집중 투입하며 맞섰지만, 할로웨이는 12득점을 올리면서도 9리바운드, 3블록을 할 정도로 거침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실책마저 12개나 범하면서 전반을 5점 뒤진 31-36으로 마쳤다.
3쿼터에선 이대성의 공격력이 눈에 띄었다. 3쿼터 4분59초를 남기고 3점포 가동을 시작으로, 11점을 몰아넣으며 58-42를 만들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할로웨이가 양팀에서 가장 많은 26득점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고, 이대성(22득점), 이정현18득점), 최현민(14득점) 등도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20득점·7리바운드)과 최진수(17득점·6리바운드)가 힘을 냈지만,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20일 정규리그 1위팀 서울 SK와 4강 PO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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