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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썽사나웠는데"…안양 석수역 철재상가 철거 추진에 주민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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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썽사나웠는데"…안양 석수역 철재상가 철거 추진에 주민들 환영

입력
2022.04.13 15: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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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상가 정비사업' 용역 연말 결론
90년대 호황...남은 20개 중 80% 무허가
시 관문에 위치...이미지 개선· 편의 도모
토지 소유주가 개발, 환지방식으로 추진

경기 안양시 전철 1호선 석수역 인근의 철재상가들이 1번 국도를 따라 자리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경기 안양시 전철 1호선 석수역 인근의 철재상가들이 1번 국도를 따라 자리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경기 안양시 수도권 전철 1호선 석수역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철재상가’가 철거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숙원이 드디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1950~60년대 서울 철강단지에서 옮겨온 이들 상가는 1990년대 초부터 50여 개로 늘면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대부분 무허가인 데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13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석수역에서 안양육교 간 1번 국도 1km 구간(만안구 석수동 367번지 일원)에 위치한 철재상가 일대 정비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올해 말, 일대정비 완료는 내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20여 개 업체가 남아 있는데 이 중 80%는 무허가 건물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안양시는 2017년 대상 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안양도시공사가 2020년부터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바 있다. 부지는 준주거용지(9,512㎡)와 도로·공원·주차장·공원·하수도 등이 포함된 기반시설 용지(3,597㎡)로 구분했다.

시는 도시 이미지 개선과 주민편의를 위해 무허가 건물은 모두 철거해 기반시설을 짓고, 준주거용지는 금전 보상이 아닌 개발 후 토지 소유주들이 판매시설을 건립하는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토지소유주들은 주택을 제외하고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등은 건축할 수 있다.

‘철재상가’ 정비사업에 업주들은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인근 주민들은 적극 호응하며 반기고 있다. 철재상가 맞은편 아파트에서 거주한다는 김미령(45)씨는 “공장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고 저녁이면 을씨년스러워 그쪽으로 가기가 겁난다”며 “공장들이 없어지면 좀 밝아지고, 주변 경관이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A상가 대표는 “지난달 시로부터 정비사업 관련한 내용을 들어 알고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면서도 “업주 대부분 시 방침에 대체로 동조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숙원인 석수역 주변이 정비되면 지역 관문의 이미지가 향상될 것”이라며 “더욱이 신안산선 개통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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