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연구원 창업기업 MFR
내화보드 설치 로봇 개발해 상용화 추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이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건설로봇 개발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건설로봇전문기업인 엠에프알(MFR·Multipurpose Field Robotics)과 도로터널 내부에 내화보드(패널) 설치 로봇을 개발,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건설현장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내화보드 설치 로봇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MFR은 지난해 6월 설립된 디지스트 GIST) 연구원 창업 기업이다. 도로터널 화재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내화보드 공법 자동화 로봇을 개발 중이다.
디지스트에 따르면 기존의 내화보드 설치는 가로 2,500㎜ 세로 1,200㎜, 두께30㎜에 무게가 100㎏에 이르는 것을 작업자가 고소작업차에 올라 일일이 터널 천장에 부착하고 있다. 천장에 구멍을 뚫고 고정장치를 설치한 다음 부착하는 등 작업 난도가 높고, 안전 사고 위험도 크다. 하지만 터널 내 화재 등으로부터 터널 구조물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공정이다.
MFR은 그 동안 내화보드 설치 로봇을 개발, 전문시공사인 재암산업㈜과 손잡고 내화보드 설치 건설로봇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재암산업은 약 40년간 터널이나 플랜트, 일반 건축물의 내화 관련 시공을 해 온 전문 건설사다.
이승열 MFR 대표는 “지난 20년간 건설 로봇 연구ㆍ개발에 몰두해왔고 건설 산업 위험성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건설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건설로봇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MFR은 예비창업패키지(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 공공연구성과 확산 및 상용화 사업, 스마트건설 스타트업 오픈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와이앤아처 전담)을 수행했다. 신용보증기금의 스텝업 도전기업 및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 인증과 함께 디지스트 우수 연구자상 및 2021년 국토부 스마트건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삼성물산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최근 ‘구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패밀리 기업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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