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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미·영·호주, 일본에 오커스(AUKUS) 참가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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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미·영·호주, 일본에 오커스(AUKUS) 참가 타진”

입력
2022.04.13 11:15
수정
2022.04.13 15: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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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첨단무기 개발 日기술 원해"
일본 정부는 부인

지난해 10월 29일 호주 퍼스 소재 HMAS 스털링 왕립 호주 해군기지에 호주의 콜린스급 잠수함 2척(앞쪽)과 영국 핵공격 잠수함 HMS 인크라이프트가 정박해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영국 호주 3국은 AUKUS라는 강화된 3국 안보 동맹을 발표했다. 퍼스=EPA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9일 호주 퍼스 소재 HMAS 스털링 왕립 호주 해군기지에 호주의 콜린스급 잠수함 2척(앞쪽)과 영국 핵공격 잠수함 HMS 인크라이프트가 정박해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영국 호주 3국은 AUKUS라는 강화된 3국 안보 동맹을 발표했다. 퍼스=EPA 연합뉴스


일본이 미국·영국·호주 3국 간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참가를 타진받았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오커스 3국은 각각 비공식적으로 일본에 오커스 참가를 타진했다. 극초음속 병기 개발이나 전자전 능력 강화 및 사이버공격,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일본의 기술력을 이용할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 오커스 3국은 이달 초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하는 등 차세대 무기 공동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저고도로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요격할 수단이 마땅치 않고, 미래 전쟁의 판도를 좌우할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한 무기 체계다.

오커스 참가와 관련, 일본 정부 내에선 가입에 적극적인 의견도 있지만 신중론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참가에 적극적인 인사들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 중심의 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본은 미·영·호주 3개국과 각각 양자 협력의 틀을 이미 갖고 있으니 참가 효과를 신중하게 살피자는 의견도 있다. 핵잠수함 등 일본이 참여할 수 없는 분야도 있어, 오커스와 협력은 하되 직접 참가보다는 개별 협력에 국한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호주 및 영국과 가장 적극적인 방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달 27일 열린 방위대학교 졸업식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OIP)’을 언급하면서 미국 이외의 ‘파트너국’으로 꼽은 2개국이 바로 영국과 호주였다. 일본은 영국, 호주와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고 있으며 방위장비품 기술 이전 협정도 체결했다.

하지만 산케이의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는 부인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 내용을 알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호주가 일본에 오커스 참가를 타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당시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지원키로 하는 등 기존 동맹관계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 군사적 협력을 예고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하면서 협력 범위를 또 한 번 넓혔다.

산케이신문은 오커스가 호주(Australia), 영국(UK), 미국(USA)의 국가명에서 일부 글자를 따 만든 조어라며, 만일 일본(Japan)이 참가하면 ‘JAUKUS(조커스)’ 등의 명칭이 가능하다고 추측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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