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6일 러시아 TV채널 '닥터'에 출연한 마리아 보론초바. 영상 설명에는 '소아 비만과 당뇨병에 관한 어린이 내분비학자'라는 소개가 달려있다. TV채널 '닥터' 유튜브 캡처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에 대해 자산동결을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8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에 대해 밝혔는데, 이를 구체화한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은 이미 두 딸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푸틴의 성년 두 딸인 마리아 보론초바와 카테리나 티코노바를 포함해 개인 398명과 단체 28곳을 자산동결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산 보드카 등 주류와 기계류, 전기기계에 대한 수입도 19일부터 금지한다. 러시아산 물품에 대해 수입 금지를 단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기존 계약분은 3개월 간 대상 외로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차녀 카테리나 티코노바가 2014년 4월 12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로큰롤 아크로바틱 월드컵에 참여해 파트너 이반 클리모프와 함께 준비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Wiki4All 캡처
제재에 포함된 딸 2명 중 마리아는 내분비학 등을 연구한 의학 전문가로 의료서비스 분야 전문 러시아 투자회사인 노멘코의 공동 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녀 카테리나는 모스크바대학의 과학연구진흥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부인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정권 핵심부 가족으로 제재 범위를 넓혀, 빠져나갈 구멍을 막는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자산동결 단체에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도 포함됐다. 5월 12일 이후는 러시아에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조치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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