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 67세… 70대 비중 40%
벼농사 짓는 가구 줄고 채소·특용작물 농가 늘어
국내 농가 인구 중 65세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농사를 하는 농가 숫자도 대폭 줄었다. 대신 채소류나 버섯 등 특용작물 재배 농가는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농림어업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가 인구는 22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3%(9만9,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농가 수는 0.4%(4,000가구) 줄어든 103만1,000가구다. 농가는 전체 가구의 4.4%, 농가 인구는 전체 인구의 4.3%를 차지한다.
전체 농가 인구는 줄었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98만 명에서 2021년 103만7,000명으로 늘었다. 이에 농가 고령인구 비율도 2020년 42.3%에서 지난해 46.8%로 4.5%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고령인구 비율 증가 폭(0.7%포인트)의 6배가 넘는다.
농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2020년 66.1세에서 지난해 67.2세로 1.1세 높아졌다. 70세 이상 경영주가 운영하는 농가 비중은 2020년보다 3.0%포인트 높아진 42.7%를 기록했다. 농가 경영주의 70.1%는 20년 이상 농사를 지었다.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가가 39만 가구로 전체의 37.8%를 차지했다. 다만 2020년(41만 가구)에 비하면 4.9%(2만 가구) 줄었다. 다른 식량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농가도 29.3%(4만1,100가구) 감소했다. 대신 채소 농가는 45.7%(7만7,000가구) 늘어난 24만5,000가구, 버섯 등 특용작물 재배 농가는 67.5%(2만2,000가구) 증가한 5만4,000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과수 농가는 2,000가구 늘어난 17만1,000가구다. 홍시나 곶감 등을 만드는 ‘떫은 감’ 재배 농가가 4만7,000가구로 가장 많고, △사과(4만1,000가구) △복숭아(3만7,000가구) △단감(3만4,000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가축 사육 농가 중에서는 한우 농가가 지난해보다 5.0%(2,900가구) 늘어난 6만 가구로 집계된 반면 양계 농가는 11.3%(3,800가구), 오리 농가는 9.8%(100가구) 각각 감소했다.
어가 인구는 9만3,800명으로 지난해보다 3.4%(3,300명) 감소했고, 임가(林家)는 5.9%(1만3,800명) 줄어든 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어가의 고령인구 비율은 40.5%, 임가의 고령인구 비율은 44.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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