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듀오에 쿨루세브스키 가세
다득점 연승 이끌며 EPL 최강 트리오 우뚝
7경기 후에도 4위 지키면 3년 만에 챔스 복귀

올해 들어 프리미어리그 최상위 수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오른쪽부터).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 SNS 캡처
'월드클래스' 손흥민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멀게만 느껴졌던 토트넘의 UCL 출전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다득점 연승 행진이 이어지자 영국 현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그 중심에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최근 구축한 SKK(손흥민-케인-쿨루세브스키) 공격라인이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브라이튼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웨스트햄전 3-1, 뉴캐슬전 5-1, 빌라전 4-0까지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S)-해리 케인(K)-데얀 쿨루세브스키(K)로 이어지는 토트넘의 3톱은 시간이 갈수록 더 날카로워진다. 콘테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쿨루세브스키가 매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손케 듀오를 'SKK 트리오'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최근 마법 같은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은 완벽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특히 쿨루세브스키 합류 후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HQ'는 "토트넘의 삼각편대가 보여준 무자비함을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흥민과 케인은 자신들과 호흡을 맞출 숙련된 3번째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쿨루세브스키가 오디션을 봤고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들의 케미는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서로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시너지를 낸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이들이 쌓아 올린 공격포인트는 총 37개에 달한다. 케인(8골 7도움) 손흥민(9골, 4도움) 쿨루세브스키(3골 6도움)순으로 EPL 전체 1~3위를 차지했다.
팬들은 이들이 토트넘을 다시 UCL에 입성시켜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앞서 토트넘은 2018~19시즌 기염을 토하며 UCL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리버풀에 패해 우승이 좌절된 뒤 긴 슬럼프를 겪었다. 다음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 아래 다시 도전을 이어갔지만 결과는 16강 탈락이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적이 뼈아팠다. DESK(델리 알리-에릭센-손흥민-케인) 공격라인이 붕괴되면서 이전 같은 날카로움을 잃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EPL 최고의 듀오라곤 하지만 둘만으론 부족했다.
최근 쿨루세브스키의 활약은 팀을 한 차원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한 명이 집중 마크를 당하면 오히려 나머지 둘에게 기회가 나고, 기회가 여지없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패턴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UCL 티켓이 주어지는 리그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위 아스널과의 승점 3점, 골득실 +10차다. 이제 7경기가 남았다. 아스널의 상대가 첼시, 맨유 등 강팀인 것과 달리 토트넘의 상대는 브라이튼, 브렌트포드 등 중위권 팀이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이어갈 경우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3년 만에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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