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 금지 통고에도 강행 의사
경찰이 인수위의 '엄정 대응' 따를지 관심
집회 당일 서울 도심 주요 도로 혼잡 예상
13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 농어민단체 등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집회 장소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집회 장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인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일대와 광화문 등이다. 주최 측은 참석 인원이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가 집회 금지를 통고했지만 민주노총은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한국농축산연합회, 농민의길, 전국어민회총연맹 등은 여의도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임시검문소를 설치,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와 방송·무대차량을 차단할 예정이다. 또 집회 상황에 따라 종로·세종대로 인근 지하철역에서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거나 버스 우회 조치를 할 계획이다. 다만 교통을 통제할 경우 시민 불편을 고려해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최소한의 교통통제만 할 계획이다.
특히 민주노총 집회의 경우, 앞서 인수위가 민주노총을 콕 집어 경찰에 집회 엄정대응을 주문한 상황이라 노조원과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수위의 주문을 수용해 경찰이 이전보다 민주노총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불편이 예상되므로 이동경로를 미리 확인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정체구간을 우회하고, 교통경찰의 수신호 통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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