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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만에 직관하는 '희망의 그린 축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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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만에 직관하는 '희망의 그린 축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막

입력
2022.04.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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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8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 갤러리들이 몰렸다. KLPGA 제공

2019년 4월 28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 갤러리들이 몰렸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내륙 첫 경기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 상금 10억 원)이 개막한다. 필드의 진짜 주인공인 갤러리들도 무려 30개월 만에 돌아온다. 박민지 임희정 장하나 박현경 등 KLPGA 대표 선수들뿐만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소연 김세영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안선주 등 해외파들도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미·일 투어 활약 선수들 총 출동

K뷰티의 선두주자로 글로벌 뷰티 시장을 공략 중인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 동화기업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1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의 페럼 클럽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번 대회는 제주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 이은 두 번째 대회이자 내륙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다. 총 상금 10억 원(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으로 상금 기준만 놓고 보면 특급 대회에 해당한다. 지난 시즌 기준 총 상금이 10억 원을 넘는 대회는 전체 31개 대회 가운데 4개뿐이었다. 메디힐과 한국일보는 향후 상금을 더 늘려 국내 최고 상금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유소연(왼쪽)과 김세영.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유소연(왼쪽)과 김세영. AP연합뉴스


출전 선수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우선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한 박민지 등 상금 순위 톱10 가운데 LPGA 투어에 진출한 안나린을 제외한 9명 전원이 출전한다. 또 올 시즌 처음으로 정규 투어 무대에 데뷔한 윤이나와 이예원 권서연 서어진 마다솜 등 국가대표 출신 대형 루키들과 드라이버 비거리 270야드를 자랑하는 장타자 문정민 등 신인왕을 놓고 벌이는 루키들의 대결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LPGA와 JLPGA 무대에서 활약한 해외파 선수들도 국내 팬들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다. 메디힐 골프단 소속으로 LPGA 무대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유소연과 12승의 김세영이 출전해 선후배들과 샷대결을 벌인다. JLPGA 투어에서 통산 28승을 거둔 안선주는 지난해 쌍둥이 출산 후 JLPGA 복귀에 앞서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승부처는 17번홀...페럼CC 곳곳에 착시 함정

대회 장소인 페럼 클럽은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코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대회에 최적화돼 있는 코스다. 투표에 참여한 선수들은 “코스 컨디션이 최상이다. 그린 스피드와 페어웨이 및 러프 길이도 토너먼트 코스에 적합하고 코스 컨디션이 최상이다. 드라이빙 레인지, 연습그린 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환경도 완벽하게 조성돼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페럼 클럽은 곳곳에 역전의 승부처가 있지만, 다른 골프장보다 긴 러프와 깊은 벙커는 도전에 실패한 자에게 혹독한 시련을 준다. 페어웨이를 벗어난 선수에게 혹독하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벙커가 그린 주변에 많아 위압감을 준다. 빠지면 한 번에 나오기 힘든 곳이 많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여주시의 페럼클럽 전경. 페럼클럽 제공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여주시의 페럼클럽 전경. 페럼클럽 제공


18개 홀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코스는 17번 홀(파4)로 꼽힌다. 오르막인 17번 홀은 보통의 파4 홀과 비교해 전장이 길다. 여기에 코스 왼쪽에 '얼굴바위'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는데 티박스에서 바라보면 페어웨이가 좁게 보이는 착시를 일으킨다. 점수가 뒤쳐지고 있다면 승부를 걸어야 하는 홀이지만 함정이 많아 샷이 정교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난다.

2020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은 17번 홀에서 나흘 평균 4.48타를 적어냈다. 규정 타수보다 0.48타를 더 친 것이다. 2020 KPGA 대회를 통틀어 3번째 타수난이도다.

페럼 클럽에서는 퍼팅도 쉽지 않다. 코스를 설계한 신시아 다이 맥그래이는 홀 곳곳에 착시효과 함정을 심어놨는데 이는 그린도 마찬가지다. 경사가 보이는 것과 다른 경우가 많아 확신에 찬 퍼팅이 애먼 곳으로 굴러가며 선수들을 못살게 군다. 2020년 2021년 대회에선 3번 홀이 악명을 떨쳤다. 3번 홀의 평균 퍼트수는 2020년 1.87타 2021년 1.78타로 양 대회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


필드의 진짜 주인공 갤러리, 30개월만에 허용

이번 대회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라진 갤러리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KLPGA는 “올 시즌 신설 대회이자 내륙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대회부터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판매를 시작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갤러리 티켓은 1라운드와 2라운드 티켓 가격이 각각 1만 원, 3라운드와 4라운드는 각각 2만 원으로 책정됐다. 티켓은 티켓 예매 전문업체인 인터파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는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다.

최근 불고 있는 골프 인기에도 불구하고 KLPGA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시즌 이후 갤러리 없이 대회를 진행해왔다. 2020년 이후 데뷔한 프로골퍼는 갤러리로 북적이는 필드에서 샷을 한 적이 없다는 얘기다. 골프를 제외한 국내 프로스포츠는 지난해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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