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쉽게 한 인터랙티브 인상적 [3040 뉴스이용자 위원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쉽게 한 인터랙티브 인상적 [3040 뉴스이용자 위원회]

입력
2022.04.14 04:30
수정
2022.04.21 09:23
22면
0 0

단순한 시각적 효과 벗어나
보기 편하게 구성해 접근성 높여
대선 이슈 차별화된 시각 돋보여
'기초 안 된 기초의원' 기획 적절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보도
선동적 표현 사용한 건 부적절

3월 9일 대선 당일 1면 지면. '오늘, 난 희망을 찍습니다'라는 제목과 눈에 띄는 편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선에 기대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

3월 9일 대선 당일 1면 지면. '오늘, 난 희망을 찍습니다'라는 제목과 눈에 띄는 편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선에 기대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


3월 한국일보 3040 뉴스이용자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서면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대선 관련 보도와 자신의 전공 분야 콘텐츠를 평가했다. 이나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위원장), 조용술 청년365 대표, 이혜정 한국리서치 부장, 우미연 우리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참여했다.

이나연

20대 대선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다른 언론사와 차별화된 시각으로 잘 다뤘다.대선 당일인 9일자 1면은 '오늘, 난 희망을 찍습니다'라는 제목과 눈에 띄는 편집으로 사람들이 대선에 기대하는 바를 잘 보여줬다. 10일자 13면 <'깜깜이' 대선 가른 7개의 결정적 장면들>은 기획과 편집 모두 눈길을 끌었다. 11일자 <0.73%...국민이 내린 3대 명령>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는 이번 대선이 당선인에게 제시하는 바를 잘 정리했다.

동물복지 외면하는 육계농장 실태를 다룬 기획기사.

동물복지 외면하는 육계농장 실태를 다룬 기획기사.


5일자 1, 8면 게재된 <어젯밤 당신이 드신 치킨은 ○○○ 닭이다>는 국민음식인 치킨의 원료가 되는 닭을 소재로 해 흥미로웠을 뿐 아니라, 육계의 여러 문제점을 파헤친 좋은 기획이었다. 취재원이 모두 익명인 점은 다소 아쉬웠다.

우리 사회의 기초의원들은 정말 문제가 많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이해관계자가 되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 대한 견제나 감시가 부족한 실정이다. 22일자에 시작된 기획 <기초 안 된 기초의원>은 아주 적절한 기획이었다.

조용술

8일자 <임금격차 1위 '성평등 후진국'인데…성차별보다 페미니즘에 분노>, <女장관 등용 공약 등 후퇴…보수후보 '여성' 지우고 '출산' 정책만>은 특정 후보를 비판한 기사로 오인될 여지가 있다.

'대통령집무실 이전 문제'는 진영이 나뉘어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균형감 있는 보도는 중요하다. 21일자 3, 4면에 걸쳐서 보도된 <尹당선인 "용산 이전 비용 496억"…합참 이전ㆍ공원화 비용 쏙 뺐다> <'용산행' 추진력 입증했지만…리더십 첫 시험대 '불통' 남겼다> <다 검토했다던 광화문 공약…"지키면 시민에 재앙"> 등은 집무실 이전문제를 '쏙' '불통' '재앙' 등의 선동적 언어로 비판했다. 언론의 권력 감시기능은 당연하지만 정제되고 선명한 언어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독자들은 지방의회의 경우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깜깜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 <기초 안 된 기초의원> 시리즈는 그런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광역의원, 기초 및 광역단체장 영역까지 확대되어 후속 기사가 보도되면 좋겠다.

이혜정

기초의원의 겸직신고 실태를 다룬 기획기사.

기초의원의 겸직신고 실태를 다룬 기획기사.

한국일보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방대한 양의 정보, 데이터를 이용자가 쉽고 빠르게 검색하여 원하는 내용을 바로 추출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보통 타 매체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보면 인터뷰와 사진, 인포그래픽 등이 위주가 되어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한다. 반면 한국일보의 콘텐츠는 일반 사람들이 접근해서 분석, 혹은 검색하기 어려운 방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기 편하게 구성해주고, 그 정보들은 사회,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내가 뽑은 의원님도 수상한 투잡 중?>은 기초의원들의 겸직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기초의회 의원 중 겸직을 신고한 의원이 몇 명이고, 그중 위법성이 있는 겸직을 하고 있는 의원의 정보, 그리고 겸직 자체를 신고하지 않은 의원의 정보까지 구체적으로 구분하여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정보 제공뿐 아니라 이 내용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설명이 함께 제공되어 있다.

우미연

민변과 참여연대의 'LH 투기 사건 1년' 간담회와 '부동산 투기사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브리핑 등으로 다시금 해당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일보도 3일 <LH 사태 1년...문 정부 강조한 해체 수준 '환골탈태' 물 건너갔다>, 15일 <LH 신도시 투기 폭로 1년…수사 지지부진ㆍ투기 대책도 미흡>, 21일 <경찰, 투기와의 전쟁 1년…공직자 327명 포함 4,251명 송치> 등으로 핵심을 잘 요약했다. 다만 국민의 공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인 만큼, 추가적인 심층취재와 후속보도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을 하다 보면, 현재 내가 보고 있는 상품을 함께 구경하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인지, 이 상품을 구매한 사람이 몇 명인지 알려주는 플랫폼이 더러 있다. 함께 구경하고 있는 사람, 구매한 사람이 많으면 해당 상품이 인기가 있고, 일정 부분 검증이 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며, 곧 품절되어 나중에 구매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에 구매 욕구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국일보에서 온라인 기사를 읽을 때도 이처럼 이 기사를 함께 읽는 사람이 몇 명인지, 관심 기사에 저장한 사람이 몇 명인지 알려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준영

환경 분야 이슈를 소개하는 쓰레기 박사의 쓰레기 이야기.

환경 분야 이슈를 소개하는 쓰레기 박사의 쓰레기 이야기.


한국일보 홈페이지에 있는 유어바이브(http://yourvibes.co.kr)는 트렌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반영하고 이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재테크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일보의 청년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다. 다양한 매체들과 연계하면 한국일보만의 젊은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개성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다. 다만 독자 반응이 좋은 카테고리는 더욱 확대, 강화시키고 관심이나 반응이 미미한 콘텐츠는 줄이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하게 트렌디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액티비즘으로서 MZ세대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2일자 <쓰레기 박사의 쓰레기 이야기: 금지하면 할수록 늘어난다…일회용품의 아이러니>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일보가 환경 등 ESG 분야에 선도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심도 높은 기획기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했으면 한다.

26일자 <그때 그 뉴스: 역대 대통령, 청와대 떠나는 순간 어땠나>는 역사적 관점의 교훈, 한국 사회 발전 스토리 공유, 세대 연결과 공감이라는 측면에서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이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소재를 발굴해본다면 앞으로 유용하고 흥미로운 기사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6일자 <여론 속의 여론: Z세대 61% "M·Z세대 묶는 것 부적절"…MZ세대 구분, 출생연도보다 특성으로>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주제에 대해서 신선한 시각으로 접근한 여론조사 분석 기사 시리즈다.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의 가치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여론분석 조사 기사를 기대한다.

김영화 뉴스부문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