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매개모기 발견… 작년보다 20일 늦어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일 부산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한 데 따른 조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에 비해 20일가량 늦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부산 지역의 최근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0.8도 낮았고, 일교차도 0.7도 더 벌어지면서 모기의 활동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6월에 제주, 부산, 경남 등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전국에서 관찰된다. 이 모기에게 물린 경우 250명 중 1명 정도로 일본뇌염이 나타나며, 특히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30%에 이른다.
질병관리청은 △2009년 이후 출생한 아동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지역 거주자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계획이 있는 사람 등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이들에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인 만큼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품이 넓은 옷을 입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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