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치를 '파오차이'라 한 유명 빵집...서경덕 "中에 빌미 주지 말아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치를 '파오차이'라 한 유명 빵집...서경덕 "中에 빌미 주지 말아야"

입력
2022.04.11 13:00
수정
2022.04.11 14:00
0 0

한 유명 프랜차이즈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적어
서경덕 "김치공정 대응 위해 조금 더 신경썼으면"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번역 및 표기는 '신치'

유명 베이커리가 새롭게 내놓은 상품을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 서경덕 교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유명 베이커리가 새롭게 내놓은 상품을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 서경덕 교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국내 유명 베이커리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11일 서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베이커리는 신제품 '납작 김치고로전'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김치와는 분명히 다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음식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라고 명시했지만, 해당 베이커리는 이를 따르지 않은 것이다.

서 교수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해 한 편의점에서 주먹밥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을 판매해 큰 논란이 됐었다"며 "이번에는 한 유명 베이커리에서 신제품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또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정 회사를 비방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단지 아직도 우리 생활 곳곳에 남아 있는 잘못된 표기가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의 김치 왜곡 등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중국의 왜곡을 바로잡아줘야만 한다"며 "특히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선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기 역시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호빈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