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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분열된 나라가 선조들이 원한 '민주공화국'은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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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분열된 나라가 선조들이 원한 '민주공화국'은 아닐 것"

입력
2022.04.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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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민주공화 가치 실현 여부 성찰해야"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대와 계층, 지역과 성별로 쪼개져서 분열된 나라, 공동체의 가치보다는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한 나라, 이것이 우리 선조들께서 원하셨던 민주공화국은 아닐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임정 수립 103주년 기념식에서 "민주와 공화라는 헌법의 가치가 진정으로 실현되고 있는지, '남녀, 귀천, 빈부의 계급 없이 일체 평등하다'는 임시헌장의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통합의 필요성을 강한 어조로 호소한 것이다.

김 총리는 "103년 전 오늘, 당시 세계 어느 나라 헌법에도 '민주공화제'가 규정되지 않았을 때, 우리 임시정부가 최초로 '민주공화'라는 네 글자를 명시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인민이 남녀, 귀천, 빈부의 계급 없이 일체 평등하다고 규정했고 선거권과 피선거권에서 남녀차별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선열들께서 조국을 지켜내셨던 이 정신으로, 오늘의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참모습을 지켜내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아직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계속 찾아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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