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전 3.1이닝 6실점
토론토 류현진이 11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토론토=AP 뉴시스
“제구가 받쳐줘야 하는데 4회에 그게 안 됐다.”
토론토 류현진(35)이 2022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타선의 지원에도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1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류현진은 3회까지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1회 옛 동료 마커스 세미엔과 코리 시거를 각각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고, 후속타자 미치 가버는 8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 2사 후 닉 솔락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엔 시거를 상대로 지난 시즌 제대로 구사가 안된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던지며 구속 조절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토론토 타선도 3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터뜨리는 등 6점을 지원해 류현진의 개막 첫 승은 거의 잡히는 분위기였다.
문제는 6-1로 앞선 4회초였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미치 가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집중 4안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준 뒤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직구보다는 주무기인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가 안타로 연결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초반에는 날카로웠지만 이후 그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분석했다. 강판 이후 불펜투수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책임주자 2명까지 홈을 밟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구속 등 모든 게 나쁘지 않았다. 컨디션도 괜찮았고, 몸 상태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4회 선두타자에게 불필요한 볼넷을 내준 뒤 흔들렸다. 제구가 받쳐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다음 등판에선 꼭 선발투수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텍사스는 6-12로 져 개막 2연승 후 첫 패를 당했다. 지역지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올 시즌 3선발로 밀렸고, 시즌 첫 패배의 원인이 됐다. 타선 지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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