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LG)가 시즌 4호포를 작렬하며 팀의 연승과 홈런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문성주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4안타)로 펄펄 날았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7승 1패가 된 2위 LG는 개막 8연승을 질주한 SSG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김현수는 1회말 2사 후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 노볼로 불리한 상황이었는데도 3구째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8경기에서 벌써 4번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문성주도 4회말 재역전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1군에 올라온 톱타자 홍창기도 5타수 2안타에 2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케이시 켈리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행진도 이어갔다. 류지현 LG감독은 경기 후 “김현수와 문성주가 타선을 이끌어 역전승이 나올 수 있었다”면서 “선발 켈리가 첫 등판에서 에이스답게 경기 운영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롯데 한동희는 올 시즌 새로 마련된 ‘사직 몬스터’를 넘긴 1호 주인공이 됐다. 한동희는 부산 두산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이영하의 9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무려 170.8㎞를 기록했다. 파울만 5개를 치는 끈질긴 승부 끝에 얻어낸 홈런이었다.
한동희의 이 홈런은 지난 겨울 리모델링한 사직구장의 6m 담장을 넘긴 첫 홈런이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홈플레이트를 뒤로 더 당기고 1ㆍ3루 익사이팅 존을 없앴다. 이 과정에서 홈플레이트와 외야 담장간 거리도 늘어났는데, 여기에 외야 팬스 위에 설치된 철망 높이도 높아졌다.
롯데 안치홍 안재석 김인태 등이 담장 상단 철망 펜스를 맞추는 장타를 때렸지만 담장을 넘긴 선수는 한동희가 처음이었다. 시범경기 기간엔 원정팀 선수들이 5번이나 사직 몬스터를 넘겼지만 롯데 타자들은 단 한번도 넘기지 못했다.
SSG는 인천 KIA전에서 베테랑 노경은의 5이닝 1실점(4피안타) 호투와 타선의 화력으로 11-2 대승을 거두며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최주환이 3점 홈런, 최지훈과 박성훈이 각각 솔로 홈런을 때리며 경기장을 찾은 1만7,849명의 팬을 열광시켰다. SSG는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202번째 선발 전원 득점 기록도 세웠다.
한화는 대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KT를 6-4로 꺾고 6연패 후 2연승을 거뒀다. 4번 타자 노시환이 시즌 마수걸리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대구에서 삼성에 6-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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