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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수, '우이혼2'로 털어놓은 속마음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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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수, '우이혼2'로 털어놓은 속마음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았다"

입력
2022.04.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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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일라이 지연수와 나한일 유혜영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연수는 일라이 가족을 향한 깊은 분노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TV조선 캡처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일라이 지연수와 나한일 유혜영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연수는 일라이 가족을 향한 깊은 분노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TV조선 캡처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일라이 지연수와 나한일 유혜영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연수는 일라이 가족을 향한 깊은 분노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는 수도권 시청률 6.8%, 분당 최고 시청률 8.0%를 기록했다.

11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7년 만에 파경을 맞아 충격을 안겼던 일라이 지연수는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다시 만났다. 앞서 여러 방송을 통해 "전화로 이혼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던 지연수는 제작진에게 현재 신용불량자인 상황이고, 위자료도 받지 않았다고 알렸다. 촬영을 위해 2년 만에 입국한 일라이는 "통보한 적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아들을 못 본 지 2년째다"라며 아들 민수를 보기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재회 당일 일라이는 숙소에 먼저 도착해 지연수를 맞이했다. 그러나 지연수는 눈길도 주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두 사람은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고, 지연수는 조수석이 아닌 뒷자리에 탔다. 또한 "네 옆자리 네 엄마 거잖아"라며 가시 돋친 말을 내뱉었다. 이어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왜 왔어?"라고 물었다. 이에 일라이가 "민수 볼 수 있다고 해서"라고 답하자 지연수는 "민수를 왜 이제야 보려고 하는데? 그동안 기회는 많았어"라고 쏘아붙였다. 일라이가 "그래서 민수한테 내가 버렸다고 얘기를 했느냐"고 따지자, 지연수는 "네가 나를 버린 걸 민수가 아는 거다"라고 답했다.

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더욱 냉랭해진 분위기 속에서 저녁을 준비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날 그랬던 것처럼 마주 앉아 라면을 함께 먹었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이혼하던 날 재판장에 나오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10년 가까이 같이 산 사람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하잖아"라고 입을 뗐다. 이에 일라이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왔다 갔다 해. 우리 한국에서 살았을 때 거지였어. 그래서 미국 들어갔잖아. 일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의 부모님이 있는 미국에 갔지만, 약속과 달리 자신에게 일자리도 주지 않고 분가마저 없던 일이 된 것에 분개했다. 이어 "날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했다. 내 기분을 생각해 봤느냐"고 했다.

일라이는 지연수와 어머니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나는 네 가족한테 ATM기였어. 감정 쓰레기통이었고. 너희 집 로봇이고 돈 안 주고 써도 되는 하녀였어"라며 "너한테는 좋은 부모지만 나한테는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이야"라고 했다. 이에 일라이는 "우리 가족 사기꾼으로, 도둑놈으로 만들지 마. 이제 못 참아"라고 경고하며 지연수를 노려봤다. 두 사람의 진실 폭로 설전은 안방극장에 진한 긴장감을 안겼다.

3개월 만의 초고속 결혼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나한일 유혜영 부부의 이야기도 담겼다. 결혼 9년 만인 1998년 이혼한 두 사람은 2년 후 재결합했다. 그러나 나한일이 징역형을 살게 됐고, 옥중 이혼을 했다. 나한일은 "이혼당해도 싸다고 생각했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만남의 장소인 통영 욕지도에 도착한 그는 선착장으로 유혜영을 데리러 가야 했지만, 엉뚱하게 마트로 가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결국 유혜영은 1시간을 훌쩍 넘긴 후에야 나한일과 재회했다. 나한일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숙소에 도착한 나한일은 유혜영을 위해 두루치기와 달걀말이를 만들었다. 이에 유혜영은 "괜찮은데?"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한일은 식사 도중 유혜영에게 "멍게 좋아하잖아. 멍게 먹어"라고 권했지만, 유혜영은 "나 바뀌었어"라고 답했다. 또한 유혜영은 "예전처럼 바쁘게 다니는 건 아니지? 정말 바쁘더라 옛날엔"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카페로 향했고, 나한일은 "특별하게 싫은 건 없었잖아"라며 조심스레 속마음을 꺼냈다. 유혜영은 "싫었는데?"라며 "26년을 밖에서 살았어. 얘기하려 해도 앉아있지 않았어. 대화를 한 적이 없다니까?"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지금처럼만 대화했어도 우리 그렇게 안 됐어"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나한일은 "헤어진 게 나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유혜영은 "누구 때문이란 건 없다. 나도 미안함이 많다"며 나한일을 다독였다.

다시 숙소로 와 각자의 공간에서 시간을 가지던 중 나한일은 거실 소파에서 깜빡 잠이 든 유혜영을 발견했다. 그는 조심스레 유혜영의 건너편에 앉아 물끄러미 얼굴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지난 7년간 쌓아온 그리움과 상대를 향한 미안함이 묻어나는 나한일의 눈빛과 미소가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안겼다.

한편 '우리 이혼했어요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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