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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살인' 이선빈 "가습기 살균제 사건, 열심히 공부하고 사명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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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살인' 이선빈 "가습기 살균제 사건, 열심히 공부하고 사명감 생겨"

입력
2022.04.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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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김상경, 이선빈, 조용선 감독, 서영희, 윤경호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공기살인'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왼쪽부터) 배우 김상경, 이선빈, 조용선 감독, 서영희, 윤경호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공기살인'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이선빈이 진중한 태도로 '공기살인'에 접근했던 것을 언급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선빈은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공기살인' 언론 시사회에서 "대본을 열어서 끝까지 봤을 때 마음을 울리는 뭔가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극 중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할을 맡았다.

이어 "선배님들과 함께 의미 깊고 좋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거라서 도전하고, 모험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받을 때 감독님께서 방대한 자료 조사 파일을 주셨는데 시험공부를 하듯이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봤다. 그걸 보고 큰 사명감이 생겼다. 이 길을 같이 걸어갈 수 있다면 나에게도 영광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선빈은 "정말 어려웠다. 배우로서 이 작품에 들어갔을 때 누구보다 전달을 잘 해야 했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역할이었다"며 "마지막 촬영 날 차에서 코피가 많이 나더라. 마음이 너무 무겁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살도 빠지고 코피가 나는 경험을 하다 보니까 어느 작품보다 조심스럽게 집중해서 다가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코로나19 시국에 개봉을 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참사를 다룬 감독으로서 죄송한 마음도 일부분 있다. 긴 시간 걸린 사건인데 짧게 영화로 담아 죄송하다. 많은 분이 영화를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2일 개봉.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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