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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한동훈에 "장관에 책임 묻겠다? 정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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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한동훈에 "장관에 책임 묻겠다? 정상이냐"

입력
2022.04.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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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사건' 무혐의… 장관 실명 거론 "책임 물어야"
박 장관 "대통령, 검찰총장이냐… 참담하고 무섭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채널A 사건'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은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자신의 실명을 언급하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장관은 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복원' 관련 질문에 "그 문제 이전에 현직 검사장이 현직 법무부 장관 이름을 거명하면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왜 질문하지 않느냐, 정상이냐"고 되받았다.

그는 "금도라는 게 있지 무슨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냐"며 "국가 조직이라는 것이 있는데 급기야 현직 법무부 장관 실명을 거론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본인이 대통령이냐, 검찰총장이냐. 대통령도, 검찰총장도 그렇게는 못 한다"며 "내가 죄가 있으면 당당하게 고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검사장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채널A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입장문을 통해 "없는 죄 만들기는 최종적으로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희대의 없는 죄 만들어내기가 다른 국민들 상대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법무장관 추미애·박범계의 피의사실 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및 마구잡이 수사지휘권 남발'을 문제 삼았다.

박 장관은 "이건 나라의 기강과 질서, 체계가 무너진 것으로 참담함을 느낀다"며 "무서워요, 무섭습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대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반대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선 "방금 전에 보고받아 아직 깊이 생각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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