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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20대 카푸어족에 "폼 안 난다" 이야기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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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20대 카푸어족에 "폼 안 난다" 이야기한 까닭은

입력
2022.04.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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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이 28세 카푸어족 '펑펑이'를 향해 조언을 건넸다. SBS '써클 하우스' 캡처

노홍철이 28세 카푸어족 '펑펑이'를 향해 조언을 건넸다. SBS '써클 하우스' 캡처

방송인 노홍철이 20대 카푸어족 남성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밝혀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대국민 청춘 상담 프로젝트 '써클 하우스'에서는 MZ세대 욜로족과 파이어족이 출연해 극과 극 소비 생활을 공개했다. 욜로족 펑펑이와 오늘이는 차와 명품 등에 아낌없는 소비를 했고 파이어족 소금이와 내일이는 내일을 위해 절제된 소비 생활을 했다.

특히 28세 펑펑이의 소비 패턴이 눈길을 끌었다. 차량유지비가 제일 많고 개인 회생 대출 상환이 그 다음이었다. 펑펑이는 "차를 8번 바꿨는데 질린 것도 좀 있긴 하다. 1년에 많이 바꿀 땐 3대 정도 바꿨다. 중고차를 사서 타다 팔고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이 거의 차다. 다른 차가 사고 싶은 게 아니라 이 차가 질려서 싫어지는 거다"라며 "매매단지 가서 시승해보고 바로 결제한다"고 덧붙였다. 수입차를 타는 이유로는 사람들의 시선, 하차감을 꼽았다.

그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나서 노홍철은 "제가 과거에 어디 대표도 하고 옷 장사도 하고 그랬다. 사업 초기에 너무 신뢰도가 떨어지더라. '쟤는 경차 타면서 사무실이 무슨 우체국에 있어. 나이 들면 어쩌려고 해'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창피했다. 틀린 말은 아니고 본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해주는 말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어느 순간 측근들에게 걱정을 시키는 것도 폼이 안 난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먹고 목표를 바꿨다. 집 한 채, 빚 내서 리스나 할부가 아니라 내 차. 그 정도는 증명을 하고 난 뒤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 생각했다. 그런 게 신용에 포함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승기 역시 "사업이 자기 돈만 갖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내가 투자를 하는 사람 입장이라면 (펑펑이는) 오너 리스크가 너무 크다. 투자를 망설일 거 같다. 사업 아이템이 좋아도 투자자 입장에서 내 돈을 잃을 수도 있는 거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노홍철은 "좋은 차 타고 싶지. 내가 내실이 부족하니까 그런 거로 증명하고 싶은 거다. 아직은 폼이 안 나는 거 같다. 그런 걸 다른 방법으로 증명하고 나서 해도 된다. 그때는 내가 돈을 어떻게 써도 누구도 뭐라고 안 한다. 오히려 멋있다고 한다. 증명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펑펑이는 적금을 50만 원까지 해보겠다고 약속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뭐라 하는 게 싫었다. 자격지심인 거다. 그런데 내가 걱정을 시키는 거 아닌가. 이 이야기를 듣다 보니 땀이 난다"고 털어놨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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