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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리겠다"는 카카오모빌리티... 기사 처우 개선 등에 5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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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리겠다"는 카카오모빌리티... 기사 처우 개선 등에 500억 투입

입력
2022.04.07 15:4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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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발표
류긍선 대표 "책임 부족 통감... 상생 혁신 노력하겠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카카오T(옛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이해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생적 혁신' 기반의 사업전략 및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방안은 전날 3,000억 원 규모로 발표됐던 카카오의 상생 프로젝트 가운데 500억 원 선에서 책정된 세부 운영 내용이다.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논란으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불러온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책임 이행 차원에서 마련한 '동반 성장' 프로그램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플랫폼 내 공급자(택시기사 등) 수익 증진(370억 원) △기사 처우 개선(80억 원) △중소 사업자 비용 부담 완화(50억 원) 등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또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임팩트재단 등과 협력해 추가로 500억 원을 조성하고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긴급 생활비·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 등의 생활 안전망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그동안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이 발생한 데에 책임이 부족했던 것을 통감한다"며 "업계와의 갈등을 최소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신뢰 기반의 상생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T는 택시기사 25만 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일반 이용자는 3,000만 명을 넘어, 국내 택시 호출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직영과 가맹택시(카카오T 블루) 등을 선보이면서 택시업계로부터 가맹택시에만 콜을 몰아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카카오T 규제에 나선 서울시와 첨예한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류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서울 법인택시 31%가 감소했고 전국적으로는 26%가 감소했다"며 "근로환경 개선 등 현재 택시업계의 구조적 문제는 플랫폼 기업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업계 등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가 보유한 자율주행 원천기술과 데이터 등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우선 현지 기업과 협력,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고 전 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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