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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기현 "여야, 진영 논리 아닌 민생 두고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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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기현 "여야, 진영 논리 아닌 민생 두고 경쟁해야"

입력
2022.04.07 13:59
수정
2022.04.07 14:05
0 0

"새 정부 순항 위해 직언 마다하지 않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이제는 진영 논리가 아닌 민생 논리로 여야가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여 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믿을 구석은 오로지 국민밖에 없었다"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될 후임에게 민생 챙기기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심에서 멀어지면 정권 교체는커녕 당의 존립 근거가 위협받는다는 믿음으로,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회가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민생은 뒤로 한 채 힘 자랑에만 몰두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우리 국민,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이 받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민생을 놓고 경쟁해야 진정한 협치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30일 취임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 여대야소 정국에서 당의 지상과제인 정권교체를 이끌어냈고, 그 과정에서의 당내 갈등을 중재하는 등 원내 리더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1년 전 원내대표로 취임할 때는 행정·입법·사법, 모든 권력을 장악해 무서울 것 없이 폭주하는 민주당의 횡포가 극에 달할 때였고 그런 만큼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반민주적 폭거에 굴복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신념으로 협상에 임한 결과, 21대 국회 출범 1년 만에 원 구성을 정상적으로 합의 타결하고 국회 운영을 정상화시켰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역할에 대해선 "6월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뛰겠다. 새 정부가 민심을 잘 받들어 순항하도록 직언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는 "지금 당 대표를 말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긴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당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에서 제가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 역할을 능동적으로 찾아 나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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