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vs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박효준은 데뷔 첫 개막 로스터 합류
오타니, 개막전 선발에 '오타니 룰' 수혜
류현진(35ㆍ토론토)은 데뷔 첫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까. 2022년 메이저리그가 8일 밀워키와 시카고 컵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대장정에 돌입했다.
류현진의 토론토는 올 시즌 LA 다저스와 함께 '양 강'으로 꼽힌다. 특히 혹독한 리빌딩 과정을 거쳤던 토론토는 2020년 류현진을 8,000만 달러에 사들인 것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투자 끝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파워 랭킹'에서 토론토를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2위에 올려 놓았다. 1위는 다저스다. MLB닷컴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조지 스프링어 등 타자들이 기대만큼 활약한다면 다저스를 위협할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2년 연속 석권한 1992, 1993년이 마지막이다.
토론토의 대권 도전을 위해선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2년간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올 시즌엔 호세 베리오스와 케빈 가우스먼에 이어 3선발로 밀려 11일 텍사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을 거뒀지만 패(10패)도 가장 많았다. 평균자책점(4.37)도 어깨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친 2016년(11.57)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피홈런도 24개로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많았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더 이상 토론토의 1선발이 아니지만, 1선발만큼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과 미국에서 뛰는 동안 뛰어난 개인 성적에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토론토가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면서 류현진도 기회를 잡은 셈이다.
다저스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이후 통산 7번째 패권을 노린다. 다저스는 애틀랜타의 간판타자였던 프레디 프리먼을 영입해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와 함께 리그 MVP 출신만 3명을 보유한 '살인타선'을 구축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지만(31ㆍ탬파베이)과 김하성(27ㆍ샌디에이고) 외에 박효준(26ㆍ피츠버그)이 시범경기 호성적에 힘입어 데뷔 첫 개막 로스터(28명)에 합류했다. 박효준은 시범경기에서 7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율 0.308에 2홈런을 터뜨렸다.
일본인 '투타겸업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8일 휴스턴을 상대로 데뷔 첫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광을 안았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타자로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올렸고, 마운드에서는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기록했다.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였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3홈런을 쳤고, 벌써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렸다. 올 시즌엔 선발 등판 경기에서 강판하더라도 지명타자로는 계속 나설 수 있는 '오타니 룰'까지 생겨 기록 사냥은 한층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일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뉴욕 양키스, 시애틀-미네소타전은 기상 악화로 9일로 연기됐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노사협약 개정으로 포스트시즌 출전팀을 종전 리그당 5개에서 6개로 늘려 총 12개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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