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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월드컵 붙게 된 벤투 감독 "최선 전략으로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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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월드컵 붙게 된 벤투 감독 "최선 전략으로 맞설 것"

입력
2022.04.07 16:26
수정
2022.04.07 16:3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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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및 조 추첨 결산 미디어 데이
조 2위 본선행 일군 벤투 감독

"힘든 시간 있었지만 더 단단해져"
"여기까지 온 건 선수들 헌신 덕분"

"호날두, 내가 지도한 최고 선수"
"포르투갈 등 16강 가능성 높지만 좋은 결과 얻겠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경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마친 후 코치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벤투 감독, 필리페 쿠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최태욱 코치. 뉴시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경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마친 후 코치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벤투 감독, 필리페 쿠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최태욱 코치. 뉴시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포르투갈을 이기면 상황에 따라 조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질문에는 "특별한 감정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임할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의 전략을 선택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7일 파주NFC 본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최종예선 및 조 추첨 결산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벤투호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월드컵 본선이 대개 그렇듯 어려운 조에 속하게 됐다. 모두 강한 팀이다. 포르투갈,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실 월드컵에서 쉬운 조에 속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좋은 팀을 상대할수록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된 데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멘털적인 부분은 분명히 다를 것 같다. 조국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클럽 팀에서 전 소속 팀을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가 포르투갈이라고 해서 차이는 없다. 모든 경기를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걱정거리가 1명의 선수가 될 수는 없다. 호날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고 내가 지도했던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모든 포르투갈 선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호날두 한 명만 경계해선 안 된다. 팀 전체를 상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2018년 8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역대 최장기·최다승 감독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벤투 감독은 그동안의 위기가 팀을 더 성장시켰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작은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을) 믿지 않았다. 특히 최종예선 1차 이라크전(0-0 무승부) 이후 불필요한 문제들이 제기됐다. 2차 예선 레바논전, 북한전, 친선경기 일본전 등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힘든 시간들 덕분에 팀이 더 발전했고, 코칭스태프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어려운 순간 속에서도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함께한 시간이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좋은 선수들이 우리 축구 스타일에 믿음을 줬다.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여기까지 온 것은 매번 소집 때마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 정신, 헌신, 좋은 태도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한국은 11월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11월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표팀은 6월과 9월 평가전을 치르면서 월드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상대 국가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은 예선과 다를 것이다. 상대가 더 많은 공격을 할 것이다.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트리가 어느 정도 확정됐느냐는 질문엔 "언제든 문은 열려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 팀의 큰 틀은 정해져 있지만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라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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