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2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 두 배↑
배달·택배 증가에 종이 등 쓰레기 배출도 늘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초학력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중고등학생 비율이 급격히 늘어났다.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쓰레기 배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주요 사회 변화상이다.
6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보고서 2022’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9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방역 조치로 대면 수업이 제한되면서 학습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특히 영어 과목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영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9년 3.3%에서 2020년 7.1%로 높아졌으며, 고등학교 2학년은 3.6%에서 8.6%로 뛰었다.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이 2.3%포인트(4.1%→6.4%), 고등학교 2학년이 2.8%포인트(4.0%→6.8%) 높아졌으며, 수학은 중학교 3학년이 1.6%포인트(11.8%→13.4%), 고등학교 2학년이 4.5%포인트(9.0%→13.5%) 증가했다.
대도시-읍면지역 간 학업성취도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중학생 수학 과목의 경우 2019년에는 읍면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대도시보다 4.9%포인트 높았는데, 2020년엔 7.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국어(1.1%포인트→4.2%포인트), 영어(0.2%포인트→3.4%포인트)도 마찬가지로 차이가 커졌다.
코로나 상황에 택배·배달 음식 수요가 늘면서 쓰레기 배출량도 함께 증가했다. 종이 폐기물 배출량은 2019년 대비 24.8% 늘었으며, △플라스틱(18.9%) △발포수지(14.4%) △비닐(9.0%) 등도 마찬가지로 늘어났다.
노인빈곤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비율)은 40.4%로 18~65세(10.6%)의 네 배에 가깝다. 66세 이상 빈곤율을 18~65세 빈곤율로 나눈 상대적 빈곤 위험도는 2018년 기준 367.8%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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