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면담을 갖고 지역 핵심현안을 국정과제로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윤 당선인에게 우선 추진할 사업으로 △전남도 국립의과 대학 설립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을 강력 건의했다.
이어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식'과 최근 논의 중인 '국립대 병원 분원 설치 방식'은 의대가 없는 전남의 의료격차를 심화시키고 지역 공공의료 컨트롤타워로서 역할도 하지 못한다"며 "의대 설립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지역 의사제를 도입해 섬 등 의료 취약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도민의 30년 염원인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을 부탁했다.
그는 또 "에너지 대전환 흐름 속에 새 정부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도 일맥상통 한다"며 대규모 민자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신산업 육성 등 해상풍력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발전 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하고 소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처에 산재한 인허가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통합기구 설립이 꼭 필요하다"며 '인허가 원스톱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이밖에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국립 남도음식진흥원 설립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남중권 공동 개최 △국립 갯벌습지정원 조성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6개 핵심과제도 국정과제로 꼭 반영해줄 것을 전달했다. 여기에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획기적인 지역발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하는 한편 반도체공장 광주·전남 유치도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당선인의 전남 공약인 △전남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광역 고속교통망 확충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무안국제공항의 관문 공항 육성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전남형 푸드 바이오밸리 조성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휴양벨트 구축 등 8대 공약 25개 과제를 국정과제로 빠짐없이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전남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남 지역 현안에 대해 앞으로 잘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주재로 열린 '윤 당선인과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국가 균형발전 비전과 전략과제를 논의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현안과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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