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 최종 합의
부대 소유권 넘겨 받고, 대체 시설 제공

경기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 경기도 제공
주한미군 반환 미군기지인 파주 캠프 그리브스의 소유권이 경기도로 넘어옴에 따라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경기도는 4일 국방부와 ‘캠프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의 최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기부 대 양여 사업’은 국방부 소유의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에 양여하는 대신, 도는 이에 상응하는 군 대체시설을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합의로 2012년 10월 경기도와 국방부 간 캠프그리브스 활용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년여 만에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도는 합의에 따라 국방부로부터 11만8,935㎡ 규모의 ‘캠프그리브스’ 부지를 넘겨받게 된다. 대신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25만2,637㎡ 규모의 군 대체시설을 국방부에 제공한다.
도는 상반기 중에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공원은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공간 형태로 꾸밀 계획이다.
도는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이 2023년 하반기 중 공식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캠프그리브스 일원 임진각 관광지, 도라산평화공원 등과 연계한 ‘종합관광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파주 군내면 비무장지대(DMZ) 일원에 자리한 ‘캠프그리브스’는 본래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 파병 때까지 약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 공여지다.
도 관계자는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이 조성되면, 평화곤돌라,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가 가능해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