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신간 '초가치'
"시장 시스템은 고정불변 아니야"
"연대감·책임감 회복, 사회적 자본 재구축해야"
캐나다 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를 지내는 등 세계 금융 핵심부에서 활동해 온 마크 카니가 자유시장경제의 폐단을 지적하면서 인간 가치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사회의 '가치관'과 금융자본주의의 '가치'는 개념적으로 다른데도 곳곳에서 뒤섞여 쓰이고 있다. 전자가 공정성, 지속 가능성, 열정 등 행동과 태도의 기준과 중요도를 드러내는 요소라면, 후자는 금전적 이익과 호환되곤 한다.
저자는 이 같은 가치 혼동의 위기로 전 세계가 신용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기후 위기 등 3대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고 꼬집는다. 시장 가치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팽창하면서 인간 가치를 지속적으로 위협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저자는 시장 가치가 사회의 가치관을 결정하지 못하도록 행동 계획을 모색해야 한다며 역동성, 회복력, 지속 가능성, 공정성, 의무, 연대, 겸손함 등 미래 사회를 지켜 나갈 일곱 가지 핵심 가치관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시장 시스템을 고정불변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게 책의 골자다. 저자는 "개인과 기업은 시장 시스템을 위해 연대감과 책임감을 회복해야 한다"며 "사회의 가치관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하고 '초가치'를 지향함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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