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PGA 마스터스…1년 4개월 만에 정규대회 출전
기자회견 열어 출전 공식화…"우승 가능하다"
"가장 큰 과제는 코스 걷기…긴 싸움 될 것"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자동차 사고로 인한 재활을 끝내고 필드에 복귀한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출전 의사를 밝혔다.
앞서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대회가 열리는 이곳을 찾아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이틀 간 몸 상태를 점검한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를 공식화했다. 대회는 8일부터 열린다. 우즈가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할 만큼 크게 다쳤다. 하지만 끈질긴 재활을 통해 골프를 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비록 카트를 타긴 했지만 지난해 12월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즈는 "가장 큰 과제는 걷는 것이다. 알다시피 이곳은 평지가 없다. 72홀을 돌아야 하는 긴 싸움이다"라며 쉽지 않은 도전임을 인정했다.
마스터스는 우즈가 '골프 황제' 대관식을 올린 곳이자 부활을 알린 대회다. 1997년 마스터즈를 통해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보탰다. 우즈의 메이저 15승 가운데 5승이 마스터스에서 나왔다. 우즈가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통산 최다 우승 기록(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니클라우스가 가진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도 갈아치울 수 있다.
우즈는 "지난 14개월 동안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감사함'이다. 믿을 수 없다. 팀이 나에게 기회를 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몸을 움직이는 건 지금이 최선이다. 여기서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고 한다"며 "의료진은 선수로 더 뛸 수 있다고 봤다. 물론 고통은 내가 감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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