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대표단장,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면담
"친서에는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격상 취지 담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관계ㆍ대북정책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윤 당선인 친서를 전달했다. 양측은 미군 전략자산 배치를 비롯한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정책협의단은 밝혔다.
정책협의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와 비전을 반영한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설리번 보좌관을 40분간 면담했다.
박 단장은 윤 당선인 친서에 담긴 내용과 관련, “북핵 문제, 경제안보, 그리고 지금 새로운 도전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한미가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포괄적인 전략동맹을 한 차원 더 높여서 같이 대처해 나가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또 “(면담에서) 한미동맹 강화가 우리 신정부 외교정책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당선인 뜻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단장은 이어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동맹 강화에 아주 중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아서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정상회담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핵 대처 문제도 논의됐다. 박 단장은 “(면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과 일관성이 있는 협상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당선인의 대북정책 비전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억지력을 강화해야 하고, 확장억제 강화, 한미연합방위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박 단장은 전했다. 그는 또 전략자산 배치 관련 질문에는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억제 강화에 중요한 요소이고, 그런 차원에서 오늘 한미 간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특히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이 같이 협력할 분야가 대단히 크다는 점을 얘기했다"며 첨단 기술, 공급망, 원자력 협력 등을 예로 들었다.
한중·미중관계와 관련, 박 단장은 "한미는 공통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인권, 국제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도 이를 이해하고 같이 수용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3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정책협의단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ㆍ태평양 조정관도 따로 만났다. 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의회 인사도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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