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채 및 창고 소실... 주민 20명 대피
식목일인 5일 오후 1시 29분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7시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분류되는데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헥타르(ha)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 경우 진화 인력이 관할 기관 100%, 인접 기관에서 50% 투입되며 광역단위 가용 헬기도 100% 동원된다. 또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광역단체장인 경북도지사가 맡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산불 현장에 도착해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청취한 뒤 본격적인 지휘에 나섰다.
이날 불은 봉화읍 화천리 화천교회 뒷산에서 시작됐으며 화재 발생 6시간이 지난 오후 7시 30분 현재 주택 1채와 창고 1동을 태운 뒤 동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물야면 수식리 인근까지 번졌다. 불이 난 산 아래 화천리 마을은 해가 진 뒤에도 메케한 연기가 가시지 않은 채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봉화군은 산불 발생 직후 화천리와 수식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해 한때 10가구 주민 20여 명이 마을회관, 기도원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은 헬기 25대, 인력 460여명, 장비 6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저물면서 헬기는 모두 철수했다. 당국은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해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실시간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진화인력 623명을 투입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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