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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채 매입에도... 3년 만기 국채금리 8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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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채 매입에도... 3년 만기 국채금리 8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4.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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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879%... 2014년 4월 이후 최고
소비자물가 4.1% 상승... 긴축 속도에 부담

서울 시내 한 음식점. 5일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음식점. 5일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에도 한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국채 금리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2%포인트 오른 연 2.879%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4월 24일(연 2.880%) 이후 약 8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중장기 국고채 금리도 뜀박질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연 3.029%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015%포인트 오른 연 3.08%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앞서 한은이 시장 안정을 위해 2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한다고 밝혔지만, 국채 금리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세도 채권금리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를 기록해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은이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미국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0.5%포인트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등에 대한 메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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